미국 대선 개표가 지연되자 세계무역기구(WTO)가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회의를 연기하기로 했다.
WTO사무국은 6일(현지시간) "차기 WTO사무총장 임명을 결정하기 위해 9일로 예정됐던 일반이사회 회의를 미룬다"고 밝혔다.
WTO는 "추후 회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될 것이며 워커 의장은 그 기간 동안 대표단과의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워커 WTO 일반의사회 의장은 별도 공지를 통해 "보건 상황과 시사 문제 등을 이유로 대표단이 공식 결정을 내릴 처지가 되지 못할 것으로 봤다"며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모임을 연기하기로 했고 그동안에는 대표단과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WTO의 164개 회원국들은 오는 9일 사무총장을 선출을 위해 모일 계획이었다. 하지만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심화되고 있는 데다 미국 대선 개표가 지연되면서 선출 일정을 미룬 것으로 보인다.
결선에는 한국의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유 본부장은 최종 선호도 조사에서 오콘조 이웰라 후보에 상당한 득표차로 밀렸지만 미국이 유 본부장을 지지하면서 회원국들간 협의는 교착상태에 빠졌다.
이와 관련 AFP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남아 있는 한 회원국들이 사무총장 선출에 합의할 가능성이 없다는 관측이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를 고려하면 새로 당선된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는 내년 1월20일까지 사무총장 선출 문제가 보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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