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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패딩·카디건…'쇼트'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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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엔 멋스러운 오버핏 트렌치 코트, 레트로풍의 트위드 재킷이나 쇼트 재킷이 유행이다. 이랜드시스템스가 의류 판매 데이터와 SNS의 키워드 분석 등 빅데이터를 토대로 패션 동향을 내놨다.
아빠 옷을 걸친 듯한 트렌치 코트 인기
가을 하면 떠오르는 외투는 단연 트렌치 코트다. 하지만 최근 4년간 트렌치 코트 키워드 검색량은 꾸준히 줄었다. 누구나 한 벌쯤 가지고 있어 새로 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든 트렌치 코트가 관심에서 멀어진 것은 아니다. ‘오버핏 트렌치 코트’는 여유로운 사이즈를 선호하는 트렌드와 맞물려 꾸준히 인기다. 최근 SNS에 올라오는 트렌치 코트는 대부분 아빠 옷을 꺼내 입은 듯한 오버핏이다. 올해는 디테일을 살린 ‘플리츠 트렌치 코트’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밑단이나 소매에 플리츠로 포인트를 준 트렌치 코트 신제품이 많이 나왔다.
점점 짧아지는 재킷
올해 재킷 트렌드는 ‘쇼트’ 한 글자만 기억하면 된다. 작년 겨울 유행했던 ‘쇼트 패딩’ 트렌드가 올봄 ‘크롭(허리 위로 올라오는 짧은 길이) 재킷’으로 이어져 가을까지 계속되고 있다. 쇼트 재킷의 트렌드 지수는 2년간 세 배 이상 올랐다.

롱 원피스와 궁합이 딱 맞는 쇼트 재킷은 체형을 커버하기에도 좋다. 카디건도 ‘미니 카디건’ ‘쇼트 카디건’ 등 짧은 기장이 올해 많이 검색되고 있다. 롱 재킷의 언급량은 최근 2년 동안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레트로풍 트위드 소재가 강세
소재는 여러 실을 섞어 엮은 트위드가 인기다. ‘트위드 재킷’ ‘트위드 카디건’의 온라인 언급량은 최근 4년간 9배가량 늘었다. 블랙핑크 제니 등 아이돌 스타가 즐겨 입는 트위드 셋업 슈트는 지난 몇 년간 레트로 유행을 주도해왔다. 트위드 셋업 슈트 한 벌만 걸치면 깔끔한 클래식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해외 패션쇼에선 가죽 소재의 옷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특히 가죽, 모피, 울 등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고 만든 옷을 뜻하는 ‘비건 패션’ 트렌드에 맞춰 ‘페이크 레더’의 트렌드 지수가 크게 오르고 있다.

문옥자 < 이랜드시스템스 대표 moonoj@elandsystem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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