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비롯해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젊은 층이 대거 몰렸던 '핼러윈 데이'(10월31일) 관련 감염도 하나둘 나올 가능성이 있다. 5일 오전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도 100명 안팎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8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지역발생이 98명, 해외유입이 20명이다.
각종 소모임과 직장, 학교, 헬스장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집단발병이 연일 터져 나오고 있다. 각 사례에서 뻗어 나온 n차 감염이 지역을 넘나들며 확산하는 사례까지 보고되고 있다.
우선 경기 성남시 중학교 및 수도권 헬스장 집단감염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7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는 57명이다. 그 외에 헬스장 두 곳과 직장, 독서모임 등에서 50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경로를 보면 학생들이 처음 확진된 이후 가족이 잇따라 감염됐다. 역학조사 결과 A헬스장을 다니는 학생의 부모를 통해 A헬스장 직원과 다른 이용객이 연쇄적으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A헬스장에서 감염된 한 이용객은 자신의 직장 동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했다. 이 직장 동료는 다시 B헬스장을 다니는 또 다른 지인을 잇따라 감염시켜 두 헬스장으로 코로나19가 전파됐다. 직장 동료의 지인이 참여하는 독서모임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는 등 4차, 5차 전파가 발생했다.
경기 광주시 가족모임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4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2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지난달 말 평택시에 거주하는 70대 남성의 병문안을 온 가족과 친인척이 잇따라 감염된 뒤 경기(19명), 전남(5명), 인천(1명)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랐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현재와 같은 추이가 이어진다면 국내 환자 발생이 두 자릿수 이하를 유지하지 못하고 100명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