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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그룹 재계 14위로 키운 김중원 前 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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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그룹을 재계 14위로 키운 김중원 전 회장이 지난 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별세했다. 향년 72세.

1948년 부산에서 태어난 김 전 회장은 1982년 부친인 김한수 창업주가 세상을 떠난 뒤 한일그룹을 이끌었다. 고인은 국내 기업 최초로 1억달러, 10억달러 수출을 달성한 한일합섬을 주축으로 1986년 국제상사, 1987년 진해화학, 1996년 우성건설 등을 인수했다. 이를통해 한일그룹의 재계 순위를 14위(자산 기준)로 끌어올렸다. 1987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한효학원 이사장으로 한일여자실업고등학교(현 한일여고)를 육성했으며, 대한배구협회장이던 1986년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그 공로로 체육훈장 백마장을 받았다. 한일그룹은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며 해체됐다.

김 전 회장의 장례식은 미국에서 가족장으로 치른다. 유족으로는 김효준 한효학원 이사장, 김재윤 한효재단 이사장 등이 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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