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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 연호에 울컥 트럼프 "날 울리지 마"…파티 준비도 [미국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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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날인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지지자들 연호에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식 일정을 폭스뉴스 인터뷰로 시작했다. 그는 이날 오전 9시45분께 전화 인터뷰에서 "느낌이 매우 좋다"며 전날 미시간주에서 연 마지막 유세에 대규모 군중이 모여든 점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도 가져본 적 없는 대규모 군중이었다"면서 "이를 표로 환산하면 엄청나게 많은 표다. 그 결과를 곧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합주 가운데 5개 주를 언급했다. 그는 텍사스 플로리다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를 거명하며 "이곳에서 우리가 아주 크게 이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언제 승리 선언을 할 것이냐는 사회자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승리가 있을 때만"이라고 답하면서 "게임을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4년 전 선거인단 306명을 확보했는데 올해는 그것보다 더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세 군중이 내게는 최종적인 여론조사"라면서 "'213명 조사하고 100만 달러 받아가는 그런 여론조사'는 부정확하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시간 유세에서 군중이 "우리는 당신을 사랑한다(We love you)"고 연호하자 "나를 울리지 마라"고 말했다. 진짜로 울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농담한 것"이라면서도 "엄청난 사랑을 받는 것이어서 약간 울컥했다(a little emotional)"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일 직전 3일간 경합주를 종횡무진 오가며 14번의 유세를 펼치는 강행군을 했지만 이날은 일정을 간소화했다.

이후 그는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대선캠프 사무실을 찾아 참모들을 격려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나는 아직 패배승복 연설이나 (재선) 수락연설에 관해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선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가 대선일 이후 3일 이내에 도착한 우편투표도 유효표로 인정토록 한 연방대법원의 결정에 대해 "우리나라를 위해 매우 위험한 결정"이라며 강한 불만을 다시 한번 표시했다.

그러면서 이 규정이 적용되면 많은 속임수가 발생하고 갑자기 표 계산이 바뀔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가 종료되면 펜실베이니아의 개표 방식 문제를 놓고 변호사와 상의하겠다고 밝혀 소송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다.

일부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대선 패배시 승복 질문에 명확히 답변하지 않았다는 점에 비춰 이런 움직임이 불복의 예고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녁에는 백악관에서 지지자 등과 함께 선거 파티를 개최할 예정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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