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아무런 대책없이 쪼개고 제외하는 속좁은 좁쌀 정치"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의원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장 선거, 부산시장 선거가 심상치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선 서울시장 선거를 보면 보궐선거의 특성상 투표율이 아주 저조하다. 느슨한 지지층과 서울 지역 당협 조직이 와해됐다"며 "열정적인 지지층만 투표장으로 간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악정(惡政)에도 불구하고 과연 우리가 이길수 있을지 참으로 의문"이라며 "김종인 위원장이 이미 우리당(국민의힘) 후보들을 모두 폄하해 버려 어느 후보가 선택받더라도 상처뿐인 출마가 될 것은 자명한 이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대책 없이 우리끼리 쪼개고 제외하는 속좁은 좁쌀 정치를 어떻게 우리 지지층들이 받아 주겠는가"라고 지적했다.
홍준표 의원은 "부산시장 선거도 별반 다를 바 없다"고 했다.
그는 "부산 조직도 상당수 와해됐다. 곧 저들은 부산지역 최대 숙원인 가덕도 신공항도 발표할 것인데 그걸 무슨 타개책으로 돌파하겠는가"라며 "김종인은 아무나 나서면 찍어 주는 부산으로 얕잡아 보고 초선의원에게 출마 종용하고 다른 중진이나 다선 의원들은 배제하면서 부산 시장감이 없다고 질러대 부산 사람들이 뿔이 나도 단단히 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당 최대 지지 지역인 TK에서 민주당 34%, 우리당 30%로 역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지만 보궐 선거도 없는 호남에 가서 표 구걸이나 한가하게 하고 있다"며 "참으로 하는 모습들이 가관"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대구에 가니 주호영 원내대표는 아마 다음 총선 때 광주에서 출마하나 보다고 대구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었다"고 비꼬았다.
홍준표 의원은 끝으로 "김종인 위원장이야 나가 버리면 그만이지만 이 당을 지켜온 우리들만 또다시 형극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며 "'야당이 왜 이래?' 우리 지지층들의 아우성"이라고 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