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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회계법인들 코로나 바이러스 2차 유행 대비 디지털 감사 확대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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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0월27일(06: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회계법인들이 연말 회계감사 시즌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비대면 감사를 위해 디지털 감사 플랫폼을 확대 적용하고 드론과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실사도 준비하고 있다.

27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한영회계법인 등 빅4 회계법인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재확산으로 인한 감사 차질을 막기 위해 비대면·디지털 감사 확대 적용 등 비상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올 들어 분기·반기 감사 때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일부 기업들은 외부인 출입에 난색을 표해 감사팀이 인근 빌딩에 임시 사무실을 차리고 감사를 하기도 했다.



한영회계법인은 기업 감사가 몰리는 시기에 혼란을 피하기 위해 대기업 위주로 적용해온 디지털 회계감사 플랫폼 'EY캔버스'를 확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이용하면 회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빅데이터 분석으로 이상징후를 발견할 수 있다. 투입인력도 최소화하고 감사팀이 기업에 머무르는 기간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광열 한영회계법인 감사본부장은 "서류나 이동식메모리(USB)로 자료를 받아 회계사들이 붙어 수작업으로 정리하던 시절과 비교할 수 없이 빠르고 정확하게 일이 이뤄진다"며 "기업 재무팀도 같은 플랫폼에서 자료를 보기 때문에 화상회의나 컨퍼런스콜로 비대면 감사를 하기도 좋다"고 말했다.

기업의 재고 등 자산 실사에도 새로운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일부 회계법인은 코로나19로 공장 등에 출입이 제한될 때를 대비해 가상현실(VR) 실사 도입을 검토중이다. 현장 출입이 가능한 사람이 VR카메라를 들고 이동하면 회계사와 감정평가사 등이 VR고글을 쓰고 확인하는 방식이다. 드론을 활용한 현황 실사를 위해 전문 용역업체를 찾는 회계법인도 있다. 비대면 실사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조선소, 수출 야적장 등 넓은 현장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어 실사 정확성도 높일 수 있다. 한 대형회계법인 관계자는 "과거엔 실사가 난이도가 높은 현장은 경험많은 회계사의 노하우에 의존했는데 새로운 기술로 이를 보완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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