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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못이긴 AIG, 생명·연금보험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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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다국적 보험회사인 AIG가 생명·연금보험 사업을 접고 손해보험에 집중하기로 했다. 약 3년6개월간 AIG를 이끌어온 브라이언 두퍼로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3월 물러나 피터 자피노 사장에게 지휘봉을 넘겨준다.

AIG는 26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AIG 측은 “어떤 식으로 분사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분사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IG가 경쟁사 악사(AXA)처럼 생명보험 사업부를 분사한 뒤 기업공개(IPO)에 나서거나 분사한 사업부의 일부 또는 전부를 매각할 것으로 내다봤다.

AIG의 생명·연금보험 사업 분사를 두고 업계에선 최근 20여 년간 AIG가 보여준 변화 가운데 가장 극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생명·연금보험 사업은 AIG 연간 매출의 33%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AIG 전체 자산(5690억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달한다.

AIG가 생명보험 사업부를 떼어내기로 한 것은 저조한 수익률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생명·연금보험 사업부는 고객에게서 받은 보험료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하는데, 10년 전부터 저금리 기조가 시작되면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여기에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저금리 현상은 심화됐다. 앞으로 수년간 초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AIG뿐만 아니라 대부분 보험회사가 생명보험 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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