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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 뚫은 한국 보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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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이 중국에서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제제를 정식으로 출시한다. 국내 보톡스 기업이 중국 당국 허가를 받아 제품을 정식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휴젤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레티보는 2010년 보툴렉스라는 제품명으로 국내 시장에 처음 출시됐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40% 이상으로 추산된다. 휴젤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정식 임상시험을 진행해왔다. 2017년 중국에서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시험을 통해 미국 앨러간 보톡스에 비해 효과와 안전성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했다. 임상 3상은 2018년 끝났다. 휴젤은 이 결과를 토대로 지난해 4월 중국에 판매 허가를 신청했다.

휴젤은 레티보를 중국에 출시하기 위해 현지 중국 병원·의약품 시장 3위 제약사인 쓰환제약과 협약을 맺었다. 쓰환제약이 구축한 광범위한 유통망을 활용해 본격적인 판매 활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중국 주요 도시인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를 중심으로 맞춤형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다. 국내 대표 미용·성형 학술심포지엄 ‘H.E.L.F’를 현지 시장에 도입하는 등 중국 의사 및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학술 활동도 준비하고 있다. 중국에 제품을 출시한 뒤 3년 내 시장 점유율 30%, 중국 시장 1위에 오르는 게 목표다.

휴젤 관계자는 “제품의 우수성과 시술 관련 학술교육, 가격 경쟁력 등으로 3년 안에 중국 1위 보툴리눔 톡신 제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중국 허가를 시작으로 내년 유럽, 2022년 미국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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