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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헬릭스미스, 3000억 유상증자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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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0월22일(04: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신약 개발업체 헬릭스미스의 유상증자 일정이 더 늦어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이 투자위험을 더욱 상세하게 기재하도록 재차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연내 증자대금 납입에 실패할 경우 유동성 부담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21일 장 마감 후 헬릭스미스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지난 16일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심사하면서 ‘중요사항의 기재나 표시내용이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저해할 수 있는 경우’ 등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번 정정 요구는 지난 6일에 이어 두 번째다. 2861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헬릭스미스는 당시 요구를 받아들여 열흘 만인 지난 16일 신고서를 고쳐 냈으나 다시 퇴짜를 맞았다. 당초 헬릭스미스는 12월 11일 주식발행대금 납입을 목표로 세우고 지난 달 17일 처음 신고서를 제출했다.

앞서 새로 낸 신고서는 유상증자 연기에 따른 위험과 고위험 상품 투자 관련 사실을 추가로 기재하면서 투자자들을 크게 실망시켰다.

헬릭스미스는 “유상증자 일정의 연기로 연내 납입이 어려워질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 될 수 있다”면서 “관리종목 지정 시 사모 전환사채(제2회 사모 전환사채 : 약 297억원, 제3회 사모 전환사채 800억원)의 기한의 이익 상실 사유(당연)가 발생해 원리금 지급의무가 발생한다”고 투자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영업 및 재무활동 현금흐름을 통해 고위험 고수익 금융 자산을 취득하고 있다”는 고백도 담았다.

이 여파로 주가는 지난 19일 가격제한폭(29.92%)까지 하락했고, 20일에도 9.05% 급락했다. 이날 2만500원으로 4.59% 반등했지만, 시가총액은 5487억원으로 코스닥 100위 밖에 머물고 있다. 작년에는 한 때 약 4조원의 시총으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금감원의 정정 요구로 유증 일정은 더 늦어질 전망이다. 지난 16일 제출한 정정신고서는 납입일을 12월 18일로 당초보다 7일 늦춰 제시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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