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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주범' 김봉현 "5000만원 주니 영장발부 안돼" 2차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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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검사 접대·강압 수사 의혹'과 관련해 추가 폭로에 나섰다.

김 전 회장은 21일 연합뉴스에 보낸 14쪽 분량의 2차 옥중 입장문에서 '검사 술접대' 등 자신의 폭로가 사실임을 거듭 강조하면서 청와대나 여권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그는 "A 변호사와 검사 3명에 대한 술 접대는 사실"이라며 "이들은 예전 대우조선해양 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법무부 조사를 받으면서 해당 검사 2명을 사진으로 특정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공개한 1차 입장문에서 작년 7월께 검찰 전관 A 변호사와 함께 청담동 룸살롱에서 현직 검사 3명에게 1천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술 접대 자리에 있었던 검사 1명은 추후 꾸려진 라임 수사팀에 책임자로 합류했다고도 했다.

김 전 회장은 또 윤대진 당시 수원지검장(현 사법연수원 부원장)에 대한 청탁도 실제 이뤄졌다고 폭로했다. 그는 1차 입장문에서 2019년 12월 수원여객 사건과 관련해 영장 청구를 무마하기 위해 모 지검장에게 로비 명목으로 5000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수원지검장 부탁으로 친형을 보호한다는 지인에게 5000만원을 전달했다"며 "한동안 영장 발부가 안된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이어 "최초 이종필 라임 부사장 도피 당시부터 검찰 관계자들의 조력을 받았다"며 "검찰 수사팀의 추적 방법 등을 알려주며 도주를 권유했다"고도 했다.

반면 청와대·여당 관련 의혹은 적극 방어했다.

김 전 회장은 "라임 사태 발생 이후 여당 의원을 만난 건 이종필 부사장의 호소로 의원회관에 가 금융 담당 의원님께 억울함을 호소한 것 딱 1차례뿐"이라며 "기모 의원, 김모 의원, 이모 의원은 2016년에 만난 것이고 라임 펀드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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