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유세 동참 계획을 취소했다. 계속되는 기침 때문이다.
멜라니아 여사의 비서실장 스테퍼니 그리셤은 20일(현지시간) "여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회복하면서 매일 나아지고 있으나 기침이 계속되고 있고 예방 차원에서 오늘 (유세에)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저녁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있을 유세에 동참할 계획이었다. 앞서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2일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공개했으며 이후 백악관에 머무르다 14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멜라니아 여사가 향후 다른 유세에 모습을 드러낼지 여부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멜라니아 여사는 2016년 대선 때도 남편의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않았고 백악관에 입성한 후에도 존재감을 크게 드러내지 않는 편을 택했다. 지난 8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찬조연설을 하기는 했지만 이번 대선 레이스에서도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아 남편보다 더 바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내 질 바이든과 대조를 이뤘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 쪽에서는 자녀들이 주로 선거운동에 적극 동참해왔다. 이번 주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미시간·위스콘신·노스캐롤라이나·플로리다 등 주요 경합주를 돌고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노스캐롤라이나와 펜실베이니아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차남 에릭은 뉴햄프셔와 미시간을 찾는다. 에릭의 아내 라라는 네바다와 애리조나에 간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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