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심야 TV 토크쇼 진행자인 코미디언 스티븐 콜베어와 지미 팰런이 지난달 대선 후보와 관련해 풍자한 내용의 97%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AP는 조지메이슨대학 미디어 및 대외업무 센터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에 관한 풍자가 총 455건으로 압도적이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것은 14건에 그쳤다.
여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또는 행정부에 관한 풍자 64건은 합산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과거에도 대개 민주당 인사들보다 공화당 인사들이 희극 작가들 소재로 더 많이 채택되긴 했지만, 그 차이가 이처럼 극명한 적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AP통신은 다음달 3일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누른다면 코미디언들 입장에서는 큰 도전과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프로그램에서 풍자할 대상이 사라진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전직 대통령이 코미디의 주 소재가 된 선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2001년 심야쇼 코미디언들은 현직인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보다 전임자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더 자주 소재로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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