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2010/AA.24118178.1.jpg)
해운업체들의 하반기 실적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국내 최대 원양 컨테이너선사인 HMM은 올 2분기 138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21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3분기에는 35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정했다. HMM이 지난 5월 이후 2만4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차례로 띄우는 데 성공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 이익구조를 크게 개선했다는 분석이다.
철광석 석탄 곡물 등을 수송하는 벌크화물운임지수(BDI·건화물선지수)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팬오션 대한해운 등 벌크선사들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BDI는 지난 6일 2097로 올 들어 최고치를 찍었다.
HMM은 국내 기업들의 요청에 따라 북미 서안 항로(부산~미국 로스앤젤레스 구간)에 컨테이너선 2척을 임시 투입하기로 했다. 5000TEU급과 4600TEU급으로 이달 31일 부산에서 출발해 다음달 11일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할 예정이다. HMM이 북미 항로에 컨테이너선을 긴급 투입하는 것은 8월과 9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달 24일 무역협회와 선주협회가 연 간담회에서도 판토스 현대글로비스 등 주요 화주들은 늘어난 북미향 물동량 해소를 위해 선박 추가 투입을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