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 상공에서 제트팩을 메고 영화 '아이언맨' 주인공처럼 하늘을 날아다니는 사람이 또다시 목격됐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LA 국제공항 인근에서 한 항공기 조종사가 전날 오후 1시 45분께 제트팩을 메고 날아다니는 신원미상의 남성을 목격했다고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신고했다.
제트팩은 가스, 물 등을 뿜어내며 추진력을 얻어 하늘을 날아다니는 개인 운송 수단이다. 가격은 약 5억9000만원(50만달러)에 이르며 최대 3km 고도의 상공까지 비행할 수 있는 제트팩이 개발되고 있다. 우주비행사가 무중력 상태에서 훈련·이동할 때 사용하는 특수 장치이기도 하다.
FAA는 "중국항공의 한 조종사가 LA국제공항에서 북서쪽으로 7마일(11km) 떨어진 지점의 6천피트(1.8km) 상공에서 제트팩을 맨 사람을 목격했다고 보고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FAA는 현재 지역 수사당국에 알리고, 해당 보고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일에도 제트팩을 멘 채 LA 국제공항 착륙항로 인근 3000피트(약 914m) 상공에서 날아다녔다는 보고가 미 항공교통관제소에 2차례 접수된 바 있다.
첫 보고자는 미 필라델피아에서 출발해 LA로 향하던 아메리칸 항공의 중형여객기 1997편 조종사다. 이 조종사는 "관제소에서 전한다. 우리는 방금 제트팩을 멘 남성 한 명을 지나쳤다"며 "이 남성은 항공기로부터 약 275m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다음 보고자는 스카이웨스트 항공의 조종사다. 그가 관제소에 "제트팩을 멘 남성이 우리 항공기 옆을 지나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보고하자 관제소는 이 남성이 항공기 항로 인근을 날아다니는 건 위험하다고 판단, "조종사에게 경고 표시를 보내라"고 지시했다.
미 FAA는 당시 이 같은 내용을 경찰에 넘기며 항공기에 접근한 물체가 실제 사람이 맞는지, 그렇다면 누구인지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FAA는 실제 사람이 맞을 경우 해당 남성은 항공기 항로를 침범한 혐의 등으로 법적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고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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