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최근 5년간 32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잘못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단이 2015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5년 5개월간 사망자에게 지급한 국민연금은 총 31억7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5년 5억7100만원(1872건), 2016년 6억3200만원(1627건), 2017년 7억3100만원(1929건) 등으로 증가하다가 2018년 5억5400만원(1468건), 2019년 4억7700만원(1138건)으로 확인됐다. 올해는 올해는 5월 말 기준 2억1000만원(509건)이 잘못 지급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5억1000만원(111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4억9700만원(1349건), 경북 3억30만원(920건), 부산 2억1900만원(328건), 인천 2억1500만원(530건), 전북 1억000천만원(675건), 전남 1억5600만원(593건) 등의 순이었다.
공단은 사망자에게 잘못 지급한 31억7500만원 중 대부분은 뒤늦게 환수했지만, 7.3%에 해당하는 2억3100만원은 아직도 환수하지 못한 상태다.
강기윤 의원은 "국민연금공단이 사망자에게 연금을 지급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국민연금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관계기관의 사망 확인 공적자료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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