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일본 유학을 다녀오면 친일파가 된다"고 발언한 조정래 작가(사진)를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박진영 상근부대변인은 13일 논평을 통해 조정래 작가 발언을 비판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강력 비판했다.
박진영 부대변인은 "진중권씨의 조롱이 도를 넘어서 이제는 광기에 이른 듯하다"며 "조정래 선생께서 [반일종족주의]를 쓴 이영훈 교수를 비판하면서 '일본 유학을 다녀오면 친일파가 된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일본에서 유학한 문재인 대통령의 따님도 조정래 선생이 설치하라는 반민특위에 회부돼 민족반역자로 처단당하겠다'고 조롱했다. 맥락을 읽지 않고 말 한마디를 드러내어 조롱함으로써 존재감을 인정받는 전략은 진중권씨 삶의 방식임을 잘 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론도 없고 소신도 없는 줄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예의마저 없다"며 "조정래 선생의 말씀이 다소 지나쳤다 하더라도 그런 식의 비아냥이 국민과 함께 고난의 시대를 일궈 온 원로에게 할 말인가? 정부와 여당에 대한 무조건적 비난은 제쳐두고라도 조정래 선생에 대해서는 예의를 갖춰주실 것을 정중히 권한다"고 했다.
조정래 작가는 '20세기 한국 근현대사 3부작' 대하소설로 불리는 '태백산맥'(860만부) '아리랑'(410만부) '한강'(305만부)를 썼다.
이어 "명색이 학자이자 교수 출신인 진 교수의 이론과 학설이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나? 진 교수의 강의가 조명을 받은 적이 있나? 애석하게도 진 교수의 '비아냥'과 '조롱'이 언론과 보수세력에 의해 소비되고 있을 뿐"이라며 "과대포장 된 진 교수의 함량에 (국민이) 싫증 낼 시기가 멀지 않아 보인다. 그때는 어느 세력의 품으로 둥지를 트시겠느냐"고 덧붙였다.
조정래 작가는 전날(12일) 등단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민족 정기를 위해 이제라도 반민특위를 반드시 부활시켜야 한다"며 "친일파를 단죄해야 한다. 그것이 안 되고는 이 나라의 미래는 없다"고 발언했다.
이에 진중권 전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의 따님도 일본 고쿠시칸 대학에서 유학한 것으로 아는데, 일본 유학하면 친일파라니 곧 조정래 선생이 설치하라는 반민특위에 회부되어 민족반역자로 처단 당하시겠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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