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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테마주로 묶이자 LPG 기업 SK가스 주가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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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소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육성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고, 미국 대선에서는 친환경 에너지 투자를 공약으로 내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수소 산업과 큰 관련이 없었던 기업도 수소 산업에 진출하면 주가가 오른다.

SK가스는 12일 7.48%% 급등한 11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액화석유가스(LPG) 시장 1위 업체인 이 회사가 액화수소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호재였다. 기체수소를 액화하는 기술을 독자 개발한 스타트업 하이리움산업과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2024년 완공 예정인 울산 LNG터미널에서 발생하는 냉열을 활용해 약화수소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LPG 충전소를 수소 충전소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철도·방위산업 업체인 현대로템도 수소 관련주로 떠올랐다. 지난 7월 본격적인 수소 충전설비 공급 사업에 나선다고 발표하면서다. 이 회사 주가도 이날 2.53% 오른 1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존의 수소 관련주도 강세였다. 수소연료전지를 만드는 두산퓨얼셀, 수소충전소를 운영하는 효성중공업 등은 이날 각각 7.54%, 3.82% 주가가 올랐다. 코스닥 기업 중에서는 현대차 넥쏘 연료배급 모듈에 8가지 부품을 공급하는 디케이락이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수소 충전소용 초고압 밸브를 국산화하고 있다. 이날 주가는 5.22% 오른 1만4100원을 기록했다.

수소를 포함한 재생 에너지 테마는 당분간 힘을 받을 전망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자신이 집권하게 되면 4년 동안 2조 달러를 투입해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 시대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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