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08일(14: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모바일 게임 업체 모비릭스가 다음 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을 만드는 회사다.
모비릭스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지난 6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총 상장예정주식수(979만4000주)의 23.5%인 230만주를 공모한다. 0.7%인 6만9000주는 상장 규정에 따라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취득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3000~1만6000원이다. 모비릭스는 적게는 299억원, 많게는 368억원을 이번 공모로 조달한다. 이 돈은 신규 게임 개발, 외부 개발사 투자 및 인수, 외부 게임 소싱, 마케팅 비용 등으로 쓰인다.
희망 공모가는 NHN, 더블유게임즈, 미투온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7.8배를 적용해 구했다. 모비릭스 최근 4개 분기 지배주주 순이익(66억원)에 PER 27.8배를 곱한 뒤 11.5~28.1% 할인했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273억~1567억원이다. 오는 29~30일 기관 수요 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달 5~6일 청약을 받는다.
모비릭스는 2007년 설립했다. 스마트폰 이전인 피처폰 시절부터 모바일 게임을 만들어왔다. 캐주얼 게임과 미드코어 게임에 강점이 있다. 미드코어 게임은 간단하게 즐기는 캐주얼 게임과 복잡하고 오랜 시간이 필요한 하드코어 게임의 중간 단계다.
‘벽돌깨기 퀘스트(Bricks Breaker Quest)’가 대표 게임이다. 지난해 모비릭스 매출의 약 49%, 올해 상반기 매출의 약 45%를 차지했다. 회사 관계자는 “벽돌깨기 퀘스트 매출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며 “매출 비중이 작아진 것은 지나친 매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후속 흥행작 발굴에 힘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개별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403억원으로 전년보다 14.0% 늘었다. 영업이익은 74억원으로 7.9%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은 18.4%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5% 늘고, 영업이익은 1.5% 줄었다. 매출의 약 90%는 해외에서 발생한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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