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위에는 평소 숨이 차서 어려움을 겪거나 질병이 있지 않을까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해외의 한 연구에 따르면 의원 방문 환자의 2.5%, 응급실 방문 환자의 8.4%가 숨이 찬 증상에 대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 방문한다고 한다. 65세 이상 중 30%는 걸을 때 어느 정도 숨이 차다고 느끼며, 지역사회에서 7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조사연구에서는 약 3분의 1이 숨이 차는 증상이 있었다고 한다.
숨이 차는 증상은 환경적, 생리적 또는 심리적 요인에 의해 유발될 수 있는 복잡한 증상이다.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심부전, 폐렴, 관상동맥질환이 숨이 차는 증상을 유발하는 요인 중 85% 정도를 차지하고 비만, 운동부족, 임신, 불안증 등의 심리적인 요인이 나머지를 차지한다.
숨이 차는 증상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증상의 지속기간, 일상생활의 지장 여부, 악화 또는 완화 요인, 나이, 흡연, 약물복용력, 직업 등을 자세히 고려해야 한다. 간질성 섬유화와 같이 폐에 질병이 있는 경우에는 대개 느리게 점진적으로 숨찬 증상이 심해지고 신체활동에 제약이 나타난다. 천식, 만성기관지염 등 기도에 문제가 생기는 질병이 있는 경우에는 숨이 차는 증상이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면서 심할 때에는 기침과 가래가 증가하게 된다. 심장질환이 원인일 경우에는 움직일 때 숨이 차는 증상이 심해지고, 다리가 붓는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 쉽다.
숨이 차는 증상이 꾸준히 운동을 하면 좋아진다면 운동 부족으로 인한 체력 저하가 원인일 수 있다. 체중이 증가하면서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났다면 비만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체중 조절이 필요하다. 운동을 해도 숨이 차는 증상이 계속되면 불안증 같은 심리적 요인이 원인일 수 있다. 또 베타차단제 복용이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고, 소염진통제 복용이 수분 저류를 일으켜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약물 복용력도 잘 살펴야 한다.
숨이 차는 증상이 심하거나 한 달 이상 지속되면 병의원을 찾아 적절한 진찰과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혹시 원인일 수 있는 호흡기 또는 순환기질환을 적시에 치료하지 못해 심각한 합병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숨이 차는 증상을 예방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심폐기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므로 금연, 규칙적인 운동, 적정 체중 유지를 위해 노력해야 하며, 필요시 황사와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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