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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평 답답해?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강경화 배우자 비판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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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험이 여전한 상황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전 교수가 요트 구입을 위해 미국 여행을 떠난 데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서울 동작갑 당협위원장인 장진영 변호사는 10일 페이스북에 "4000평 장관 저택이 답답해?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라고 적힌 현수막 사진을 공개했다.

'테스형'은 최근 추석 연휴 온라인 콘서트를 통해 반향을 일으킨 가수 나훈아가 소크라테스에게 삶의 지혜를 구하는 노랫말에서 따왔다.

앞서 장 변호사는 “(강경화 남편은) 매일 집에서 그냥 지키고만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며 “4000평짜리 저택에서 사는 사람이 답답하다면 서민들은 얼마나 힘들까 생각은 해봤느냐”고 지적했다.

장 변호사는 “강 장관과 나들이를 간 남편이 묵는 외교부 장관 공관은 4000평에 달하는 부지에 건물 면적만도 400평이 넘는다고 한다”면서 “외교부 장관 체면 세워준다고 이런 초호화 저택을 내어주었는데도 답답해서 힘들다고 하면 20~30평 집에서, 아니 10평 오피스텔에서 다람쥐처럼 쳇바퀴 도는 일상을 보내는 서민들은 얼마나 힘들까”라고 했다.

그는 “남편이 미국에 놀러 갔다가 코로나19라도 걸리면 외교부 장관과 외교부 공무원들, 또 그 관사에서 일하는 13명의 직원들이 직접적인 위험에 빠진다”며 “힘들다고 요트 사러 가는 외교부 장관 댁 분들, 진짜 힘들게 사는 사람들 가재, 붕어, 개구리 생각을 할 이유가 없는 줄은 알지만, 그래도 그러는 척이라도 해주면 안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중앙부처 장관 중에는 외교부 장관 공관이 가장 크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은 대지 면적이 1만4710㎡(4458평)에 건물 면적도 1420㎡(430평)에 달한다.

이 전 교수는 앞서 미국으로 출국하며 입장을 묻는 기자를 향해 ‘코로나19가 하루 이틀 안에 없어질 게 아니잖나. 그러면 만날 집에서 그냥 지키고만 있을 수는 없으니까’라고 답답함을 토로해 논란이 됐다.

이에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도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다면서 외교부가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그런데 강경화 장관 남편은 요트를 사러 미국에 갔다”며 “장관 가족도 안 따르는 정부 지침을 ‘보통 국민’에게만 강요하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외교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세계 전역을 대상으로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조치를 낸 바 있으나 외교부장관 가족이 이를 정면으로 무시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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