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황 및 잘 사용하지 않는 기능 과감히 지워
-진보된 고급 안전기술 전 트림 기본 탑재
BMW코리아가 신형 5시리즈를 출시하면서 편의품목 구성이 다소 부족하다는 소비자 의견에 입을 열었다. 회사는 사용빈도가 낮은 기능을 빼고 일상주행에서 활용도가 높은 고급 기술을 대거 탑재했다고 밝혔다. 또 가격을 평균 100만원 넘게 내려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5일 공식 출시한 부분변경 5시리즈는 앞뒤 인상을 다듬어 세련미를 더하고 연결성을 강조한 소프트웨어 개선을 통해 존재감을 알렸다. 하지만 관련 커뮤니티 및 구매를 고려중인 소비자들 사이에서 때 아닌 구성 논란에 휩싸였다. 대부분의 편의 기능이 최상급 트림에 몰려있고 상대적으로 판매 비중이 높은 2.0ℓ 급에는 옵션이 빠졌다는 내용이다.
엔진 트림별 주요 옵션구조를 살펴보니 레이저 헤드램프와 소프트 클로즈 기능은 540i부터 적용 가능하며 하만카돈 오디오와 4존 에어컨은 530i부터 기본으로 들어간다. 이 외에도 기본형인 520i에서는 나파가죽이 빠져있고 통풍시트는 선택으로 제공한다. 때문에 기존 대비 상품성이 낮아진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는 사실과 다르다며 입장을 밝혔다. 사용 빈도가 낮은 몇몇 기능을 지운 대신 차를 소유하고 운전을 하면서 누릴 수 있는 최신 기술을 대거 탑재했다는 것. 구체적으로 레이저 헤드램프의 경우 가로등이 잘 돼있는 국내 도로를 감안할 때 사용 빈도가 적어 상급 트림에만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전 트림에는 어댑티브 LED 헤드램프가 기본이다. 여기에는 하이빔 어시스트와 코너링 라이트, LED 매트릭스 기술도 전부 들어간다.
서라운드뷰도 마찬가지다. 차를 입체적으로 표시해 주변 상황을 보여주는 방식은 신선하지만 사용 빈도가 적다는 것. 탑뷰를 통해 360도 파악이 가능하고 진입 동선을 따라 최대 50m 거리까지 차의 후진 조향을 도와주는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을 전 트림에 기본으로 넣어 더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주차 시 자주 사용하지 않는 '파킹 어시스턴트'도 같은 맥락으로 상위 트림에만 탑재했다.
반대로 일상 생활 속에서 자주 활용하고 안전에 직결되는 기능은 대거 기본 탑재했다. 대표적으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어시스트, 충돌 회피 조향 어시스트 등으로 구성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이 있다. BMW 운전보조기능 중 가장 수준이 높은 버전으로 카메라 개수를 늘리고 인식 폭을 넓혀 진보된 감각을 구현한다. 여기에 주변 교통상황을 계기반에 3D 그래픽으로 나타내는 '드라이빙 어시스트 뷰' 기능이 추가돼 주변 환경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 신용카드 형태의 NFC 기반 '키 카드'가 기본 제공되며 디젤의 경우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도 들어간다. 엔진 아래쪽에 48V 스타터-제네레이터를 추가해 추월이나 출발 가속 시 상황에 따라 순간적으로 11마력을 추가 발휘해 전기 부스트 효과를 낸다. 오토 스타트, 스톱 기능이나 탄력 주행 기능 사용 시에는 진동을 최소화하는 고급 기술이다.
신형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선호도가 높은 520i와 530i 기준으로 100만~140만원 가량 낮췄다. 그 결과 새 5시리즈는 6,360만원부터 시작하며 530i 중 가장 값이 비싼 x드라이브 M스포츠 패키지도 8,000만원을 넘지 않는 7,000만원대에 위치해 있다.
회사 관계자는 "막상 차를 만나보면 옵션이 빠져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BMW 최신 기술을 넣으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에 대한 본사의 애정과 지원으로 좋은 상품성을 갖춘 차를 갖고 올 수 있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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