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송을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고 7일 밝혔다.
백신 전담 태스크포스는 화물영업 및 특수 화물 운송 전문가로 구성된다. 이들은 백신 종류에 따른 보관 온도를 확인하고 운송에 필요한 장비·시설을 확보할 계획이다. 안전·보안 절차 재정비 및 직원 교육도 맡는다.
백신은 2~8도 사이의 온도에서 운송 및 보관돼야 한다. 종류에 따라 영하 70도 이하의 온도 유지가 필요한 상황도 있어서 항공사의 전문성과 노하우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6월 국제항공운송협회(
IATA)에서 의약품 운송을 위한 자격인 ‘
CEIV Pharma’를 취득했다.
이는 의약품 항공 화물 운송업체의 전문성을 증명하는 국제표준 인증이다. 세계적인 운송 전문가들이 의약품 운송 절차, 보관 시설, 장비 및 규정 등 280여개 항목을 까다롭게 평가해 인증서를 발급한다.
대한항공은 인천공항 자사 화물터미널에 온도 조절이 필요한 화물을 수용할 수 있는 냉장·냉동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1292㎡규모로 약 100t을 보관할 수 있다. 오는 2021년에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1872㎡규모의 신선화물 보관시설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약 100억회분의 접종량이 필요할 전망이다.
IATA는 전 세계에 백신 수송을 위해 8000대 이상의 보잉747 화물기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