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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귀성·성묘 자제 '무색'…與, 봉하 참배엔 "깨시민·공적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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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낙연 당 대표가 추석 당일(1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것에 대해 "당 대표로 해야 하는 공적인 영역의 활동"이라고 옹호했다.

윤건영 의원은 6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사적 영역이라면 당연히 국민적 비난의 소지가 있고 타박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당 대표로서 해야 하는 공적 영역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대표가) 방역에 대한 아주 강한 기준을 가지고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낙연 대표가 참배 과정에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켰다는 취지다.

앞서 이낙연 대표는 추석 전 방역을 위해 고향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국민에게 당부했지만 추석연휴 기간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반면 정부 방역조치에 따라 추석연휴 기간 국립현충원을 비롯한 전국 국립묘지들은 아예 문을 닫았었다. 때문에 일반 국민은 부모 성묘도 하지 못했다.

이낙연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봉하마을 찾은 참배객들을 '깨어 있는 시민들’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소속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국민들에게 성묘도 자제하라고 해놓고 이낙연 대표는 봉하마을을 참배했다"며 "전형적인 이중잣대, 코로남불"이라고 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최고위원도 "전형적 이중잣대, 표리부동"이라며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는다며 국민의 귀성, 성묘 길을 막아놓고 집권당 대표는 천릿길 봉하마을을 찾아 정치 성묘를 했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국민은 코로나19 때문에 병원에 계신 부모님도 못 만나는 추석인데 수많은 사람이 모인 봉하마을을 찾은 것을 어떻게 설명하겠나"라며 "아무리 친문(친문재인) 표가 급하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치고 올라와도 총리까지 지낸 여당 대표가 꼭 이렇게 해야 했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만든 코로나19 대책을 스스로 깔아뭉개면 광화문 집회는 무슨 명분으로 막았는가"라며 "고향길 포기하고 집에서 참고 견뎠던 국민은 뭐가 되느냐"고도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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