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4년, 맞는 게 진짜 하나도 없어요.”
“한집에 사는 게 이렇게 힘든 줄은 몰랐어요.”
KCC건설 스위첸 광고 ‘문명의 충돌’은 이렇게 부부의 솔직하고 조금은 위험한 고백으로 시작된다. 마치 부부를 소재로한 한 편의 영화, 드라마를 압축해 놓은 것 같은 이 광고는 방송된 지 2개월 만에 3500만 유튜브 조회수를 넘겼다.
‘나처럼 광고 찾아와서 보는 분들이 많네. ’‘두 분은 실제로 부부가 맞는거죠? ㄹㅇ 현실부부.’ 시청자들의 공감이 이어지고 있다. 영상의 댓글은 2500여 개가 달렸다. 현실감 있는 상황에 대한 공감, 배우들 연기력에 관한 칭찬, 후속편에 대한 문의 등 반응이 쏟아졌다. 광고를 리뷰하는 유튜브 컨텐츠들도 만들어지고 있다.
KCC건설 스위첸 ‘문명의 충돌’ 편의 비하인드 씬(장면)을 담은 메이킹 필름이 공개됐다. 이 영상은 KCC건설 스위첸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KCC건설 관계자는 “광고를 사랑해준 소비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광고에 미처 다 담지 못했던 비하인드 씬 메이킹 필름을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CC건설은 여느 건설사의 아파트 광고들과는 다르게 현실 스토리와 가족애(愛) 등을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넣어 집에 대한 가치와 본질을 생각하는 감성적인 광고를 만들어 지난 10여 년간 매해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부모님의 사랑을 다시금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엄마의 빈방'편을 통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올해 역시 '문명의 충돌' 편으로 건설업계뿐만 아니라 광고계의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내년 후속 광고캠페인이 더 기대가 되는 이유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