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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매각 포기' 이지스운용, 삼성동 아파트 28가구 8~12일 추첨으로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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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자산운용이 추첨을 통해 매각할 예정인 서울 삼성동 아파트 46가구 가운데 28가구의 매수 신청을 오는 8일부터 받는다. 주변 시세의 거의 절반 가격으로 팔릴 예정이어서 큰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이지스운용은 5일 통째로 보유하고 있는 삼성월드타워 한 개 동에서 임대차 계약이 종료된 28가구의 공개 입찰을 8일부터 12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낙찰자는 추첨 방식으로 13일 선정될 예정이다. 매각 대상 가구는 임차인이 퇴거했기 때문에 곧바로 입주할 수 있다.

신청자는 1개 호실만 입찰 가능하며 적격 신청자가 2인 이상인 호실은 예비 낙찰자를 5인까지 선정할 계획이다. 공개 입찰은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의 전자 자산처분 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이뤄진다. 상세 정보는 삼성월드타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삼성월드타워 아파트는 지하철 7호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구청역 인근 대로변의 한 동짜리 아파트로 1997년 준공됐다. 이지스운용이 지난 6월 개인 소유자로부터 420억원에 사들였다. 리모델링을 거쳐 임대주택으로 내놓으려는 목적이었다. 하지만 지난 7월 금융회사의 부동산 투기 논란에 휩싸이면서 사업을 중단했다. 이후 통매각을 추진하다가 여의치 않자 지난달 개별 분양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매입 가격을 고려하면 전용면적 83~84㎡ 가운데 방 세 개짜리 26가구는 10억~11억원대에 팔릴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주변의 비슷한 면적 아파트 시세는 16억~18억원에 형성돼 있다. 58.77㎡ 20가구는 7억원대로 예상된다.

삼성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거래 시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고 매수인이 2년간 실거주해야 한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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