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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월미도에 세계문자박물관·해양박물관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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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과 국립해양박물관을 2022년과 2024년 각각 개관한다고 5일 발표했다. 문자박물관은 중국의 안양문자박물관과 프랑스의 샹폴리옹문자박물관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다. 국립해양박물관은 부산에 이어 두 번째로 인천에서 문을 연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문자박물관은 인류 문자의 보존과 확산을 위해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모든 세계 문자 자료를 전시한다. 아시아와 유럽은 물론 아프리카와 남미에 이르기까지 세계 문자를 수집, 전시, 연구, 교육하는 역할을 한다.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안에 있는 2만㎡ 부지에 지하 1층~지상 2층(연면적 1만5650㎡) 규모로 들어선다. 국비 565억원을 투입해 2021년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고려시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인 상정고금예문과 팔만대장경을 간행·조판하고, 박두성 선생이 한글점자 ‘훈맹정음’을 창제하는 등 인천은 문자문화의 역사를 품고 있는 도시”라고 말했다.

국립해양박물관은 국비 1081억원을 들여 중구 월미도 해안에 건립한다. 월미도 인근 갑문매립지 부지(2만7335㎡)에 지상 4층, 연면적 1만6938㎡ 규모로 세워진다. 올해 실시설계를 마치고 내년 6월 착공하기로 했다. 시는 수도권에서 자동차와 대중교통을 이용해 1시간 안팎이면 도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국립박물관이 한 개도 없는 ‘문화 불모지 인천’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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