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철 명지의료재단 의료원장(전 중앙대 의무부총장·사진)이 대한의학회 명예의 전당에 오른다.
명지의료재단은 김 의료원장과 함께 김국기 전 대한신경외과학회장, 조한익 전 한국건강관리협회장, 유명철 전 경희의료원장, 김창휘 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 등이 대한의학회 명예의 전당에 헌정된다고 발표했다.
경북대 의대를 나와 1971년 의사 생활을 시작한 김 의료원장은 1980년대 초 국내외 불모지나 다름없던 면역학적 불임증과 성의학 분야를 개척한 의사로 꼽힌다. 국내 처음 요로결석을 제거하는 체외충격파쇄석기를 도입해 이 분야 치료의 새 장을 열었다. 300여 편의 연구 논문을 발표하고 남성의학, 비뇨기과학 등 의학 교과서도 집필했다.
대한비뇨의학회 이사장과 대한남성과학회·대한생식의학회·대한성학회·한국의료질향상학회 회장을 역임한 그는 아시아·태평양 성의학회 회장, 한일비뇨기과학회 회장 등을 지내며 국내 비뇨의학의 위상을 높였다. 중앙대병원 초대 병원장, 의료원장, 의무부총장을 지내는 등 국내 병원 경영의 기틀을 마련했다. 2011년 상금 2000만원의 ‘대한비뇨의학회 김세철학술인상’을 제정해 매년 수상자를 선정하며 비뇨의학 연구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대한의학회 명예의 전당은 국내 의학발전에 업적을 남기고 존경받는 의학자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가상 기념관이다. 지난해까지 99명의 의학자가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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