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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박은빈-김민재 둘러싼 사제라인도 ‘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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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백지원, 주석태 (사진= SBS 제공)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박은빈, 김민재와 음대 스승들의 관계도 흥미롭다.

2막을 시작한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가 음대에서 마지막 학기를 보내는 채송아와 박준영의 모습을 펼쳐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채송아와 박준영의 지도 교수들 이수경(백지원 분)과 유태진(주석태 분)이 등장, 음대 안에서 그려지는 스승과 제자 사이의 독특한 관계를 펼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어느 대학 누구 교수에게 사사 받았다’는 말이 따라붙는 음악계를 그리며, 스승과 제자 사이의 관계를 다양하게 담고 있다.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자기 라인을 다지려는 이수경은 채송아의 간절한 마음을 이용하고 있고, ‘명조련사’라는 타이틀을 가졌지만 음악가로서 인정 받지 못한 유태진은 재능을 가진 박준영에게 자격지심을 갖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먼저 이수경 교수는 경영대 졸업 후 음대에 재입학한 채송아를 자신의 조교로 쓰기 위해 접근했다. 성적 최하위인 채송아에게 관심도 없었지만, 채송아에게 대학원 진학을 권유한 것이다.

채송아가 돕고 있는 이수경 교수의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인맥이 필요한 제자들의 절박한 마음을 알면서도 이용하는 배경이 있었다. 겉으로는 제자들과 함께 음악을 탐구하고 연주의 기쁨을 누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은 자신의 라인을 다지기 위한 의도인 것.

단원 1명당 몇 장의 표를 할당하는 이수경 교수의 지시에, 채송아는 마음이 불편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과연 이 관계가 지속될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높였다.

그런가 하면 박준영에게 유태진은 유일한 피아노 스승이지만, 불편하고 마주하고 싶지 않은 상대였다.

처음 박준영의 잠재력에 관심을 가졌던 유태진은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한 콩쿠르용 혹독한 레슨으로 박준영을 지치게 만들었다. 박준영이 쇼팽 콩쿠르 입상을 하며, ‘한국 최고의 피아노 교수’가 된 유태진은 정작 자신의 연주 실력은 인정받지 못한 씁쓸함을 품고 있는 상황.

누군가의 재능을 탐하지 않는 박준영과 ‘네가 그래서 안된다는 거야. 밟혔으면 독기 있게 더 욕심 내야지’라고 말하는 유태진의 서로 다른 모습이 이들의 향후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속 흔히 그려지는 감동적인 사제 관계가 아니라 더 새롭고 몰입이 된다는 반응이다. 극중 스승들은 채송아와 박준영의 진로와 성장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다음 전개를 향한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우리 주변에서 살아 숨쉴 것 같은 교수들의 모습을 그려내는 백지원, 주석태 등 배우들의 명품 열연은 몰입도를 더하는 중. 채송아와 박준영의 러브라인뿐 아니라, 현실적인 사제라인이 어떤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펼쳐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11회는 오늘(5일) 밤 10시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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