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조국 흑서(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공동저자인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회계사·사진)는 5일 국민의힘 청년정책자문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합류한다는 소식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김경률 "별다른 언급 안 하려고 했는데…"
김경율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이 국민의힘 청년정책자문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합류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기사를 공유하며 "자꾸 기사가 여러 매체로 재생산되는데 사실무근"이라고 전했다.이어 "별다른 언급을 안 하려 했다. 귀찮잖아요(웃음)"라고 덧붙였다. 그는 관련 기사를 언급하며 "'오보'랍니다. By 김경율"이라고 적은 지인의 게시물을 공유하기도 했다.
앞서 한 매체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달 21일 회의를 열고 김경율 대표를 청년정책자문특별위원회 비공식 자문역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보도했다.
진보 성향 인사가 국민의힘에 합류?
청년정책자문특위는 국민의힘이 내년 재보궐 선거와 내후년 대선을 겨냥하며 조직 내 젊은 구성원의 아이디어를 반영하기 위해 만든 조직. 김경율 대표는 정책 자문 보고서 검토, 교육 등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내용도 보도됐다.참여연대 집행위원장 출신 진보 성향 인사였던 김경율 대표는 지난해 '조국 사태' 이후 문재인 정부에 비판의 날을 세웠다. 당시 참여연대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옹호 기류를 공개 비판했고, 조국 사태와 정권을 비판하는 책 조국 흑서 저자로도 참여했다.
통칭 조국 흑서로 불리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는 올해 8월25일 출간 이후 교보문고 베스트셀러에서 4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