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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하나원큐로 생활금융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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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의 목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0%대 초저금리 상황의 극복이다. 비대면 금융의 트렌드 확대와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의 금융업 진출로 치열해진 금융업 환경을 돌파하기 위해 새로운 성장 모델 발굴에 애쓰고 있다.

하나은행은 △소비자 경험 혁신과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등 고객 중심의 영업문화 재정립 △자율경영과 업무 효율화, 직원의 성장을 통해 직원이 행복한 은행 실현 △혁신성장과 포용적 금융, 보육 사업 지원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 실천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협업, 뉴 비즈니스 육성을 통해 생존과 수익 기반 강화 등의 목표를 추진 중이다. 은행 내부 협업 체계와 그룹 관계사 간 협업 시너지를 확대하는 디지털 혁신도 추진 중이다.

하나은행은 금융권 최고의 간편금융 앱으로 평가받는 하나원큐를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만드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선보인 하나원큐신용대출은 ‘3분 컵라면 대출’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누구나 3분이면 한도를 조회할 수 있고, 영업점에 가지 않아도 간단하게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 5월 말 기준으로 16만 명이 4조5000억원의 대출을 받아갔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모바일에서도 대출 연장이 가능한 자동화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대출 사업 전 영역을 디지털화’하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등기 전 대출, 전·월세 한도 조회, 주택담보대출 한도 조회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하나은행이 내놓은 ‘환전지갑’도 대표적 인기 상품으로 꼽힌다. 하나은행 거래가 없어도 간편하게 외화를 넣고 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하나은행은 오픈 응용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기반의 플랫폼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인터넷 전문은행인 토스뱅크에 출자자로 참여해 디지털 금융 생태계 조성과 확장을 추진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초개인화 마케팅도 도입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의 글로벌 주축은 신남방이다. 현지 금융회사에 대한 지분 투자 기회를 노리는 동시에 플랫폼 사업자와도 적극 제휴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글로벌로열티네트워크(GLN) 확장에도 나설 계획이다. GLN은 환전 없이 스마트폰으로 해외에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하나은행 주도의 글로벌 플랫폼이다. 지난해 대만과 태국 서비스를 출시했고, 베트남과 일본에서도 올해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9개국에서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하나금융이 지난 6월 만든 DT유니버시티를 통해 하나은행의 하나금융 디지털 전환을 이끌 인재를 확보하기로 했다. DT유니버시티는 하나금융 전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디지털 통합 교육을 맡는 조직이다. 모든 임직원을 △디지털 경영 △디지털 정보기술 △혁신기술 등 3개 중 1개 분야 전문 인재로 키우는 게 목표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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