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추석 연휴 이동과 만남이 줄면서 교통사고 발생 건수와 가정폭력·절도 등 중요 범죄 신고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찰청은 “추석 명절 종합치안활동을 추진한 결과 지난달 30일부터 이날 0시까지 하루평균 교통 사망자가 25.4%, 부상자는 47.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하루평균 교통사고 건수는 전년(463건) 대비 28.5% 줄어든 331건으로 집계됐다. 절도·폭력 등 중요 범죄 112신고 건수는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추석 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 가정폭력 신고도 지난해 대비 13.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빈집털이 등 명절 연휴에 잦은 절도 신고 역시 4.9%가량 줄었다.
특히 서울에서는 살인·강도·강간 등 5대 범죄 발생 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감소했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 기간 발생한 5대 범죄는 2827건으로 나타났다. 3593건이던 전년 대비 21.3%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1961건이던 가정폭력 신고는 올해 1580건으로 19.4% 줄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연휴 동안 교통사고 발생은 지난해 하루평균 84.6건에서 올해 62.4건으로 2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종합치안활동 기간 지구대·파출소 등에 근무자를 집중 배치해 가정폭력 재발 우려가 있는 가정 1만3000여 곳을 모니터링했다. 이 기간 범죄 예방·신고 요령을 홍보하는 방문 활동은 16만7000여 회 이뤄졌다. 도로 혼잡 예상 지역에는 암행순찰차(27대) 헬기(16대) 드론(10대) 등을 투입해 4495건의 위반 행위를 단속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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