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광화문을 버스로 막았는데 이른바 명박산성보다 이번에 차벽이 훨씬 길다."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 소장은 개천절인 3일 보수단체 8·15 참가자시민비대위(8·15 비대위)가 광화문역 7번 출구 인근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통해 "대통령이 하는 방역은 '정치방역', '파쇼방역', '거꾸로 방역'"이라고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보수단체 "집회·결사 자유 막아…미친 정부" 격앙
경찰이 이날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집회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차벽'을 세우며 통제를 강화한 가운데 광화문광장에 진입하지 못한 일부 보수단체는 인근 지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이 과정에서 보수 유튜버와 1인 시위자들이 산발적으로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8·15 광화문 국민대회 비대위'와 '8·15 참가자 시민 비대위'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관계자 10명 미만이 참석한 채 기자회견을 강행했다.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 변호인단으로 구성된 '8·15 광화문 국민대회 비대위'는 광화문역 1번 출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를 이용해 우리의 생명과 자유를 박탈했다"고 주장했다.
강연재 변호사는 "아무리 집회를 탄압하고 국민을 억압해도 건국 기초인 자유민주주의·자유시장경제·한미자유동맹·기독교입국론은 절대 무너뜨릴 수 없다"는 전광훈 목사 입장문을 대독했다.
강연재 변호사는 회견 시작 전 경찰이 음향 장비 사용 등을 제재하려 하자 "왜 대한민국에서 국민들에게 난리냐"며 "문재인(대통령) 극혐하는 사람들 한두 명도 못 모이게 하려고 이 난리 피우냐"고 소리쳤다. 이어 "미친 정부다. 한 명 때문에 이게 뭐 하는 짓거리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8·15 광화문 국민대회 비대위'도 광화문역 7번 출구 인근에서 별도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이 헌법 제21조 언론·출판과 집회·결사의 자유를 틀어막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권이 오늘 광화문광장에서 저지른,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폭정을 우리는 보고 있다"면서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집회·결사의 자유를 지켜내고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국민과 함께 무너뜨리겠다"고 했다. 이어 "이달 9일과 10일에도 집회를 신고하고 금지통고를 받으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공화당, 엄마부대 등도 기자회견과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광화문광장 등 도심에서 돌발 집회·시위를 차단하기 위해 차량 검문소 90곳가량을 운영했다. 광화문에서 대한문까지 이르는 세종대로 일대 도로와 인도에 경찰 버스로 차벽을 세워 집회 참가자 집결을 막고 있다.
검문으로 도심으로 진입하려던 차 30여대가 회차하기도 했다.
지하철도 이날 오전 9시10분경부터 5호선 광화문역을, 9시30분께부턴 1·2호선 시청역과 3호선 경복궁역을 무정차 통과했다. 광화문 광장에는 케이블로 고정된 펜스가 설치돼 일반인 진입을 막았다.
이에 보수단체 회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광화문이 네 것이냐' '4·15 부정선거'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과 깃발, 태극기를 들고 경찰과 대치했다. 일부 보수 유튜버는 진입을 막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상황을 유튜브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