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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 선율로 듣는 LOL OST, 올 11월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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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이 라이엇게임즈와 손잡고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음악으로 이뤄진 콘서트를 연다. 세종문화회관이 처음 시도하는 게임 음악회다.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11월 27~28일 이틀 동안 '리그 오브 레전드 라이브-디 오케스트라'를 연다. 이날 공연에서는 이병욱 인천시향 예술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KBS교향악단을 이끈다. 오케스트라 무대와 함께 밴드와 합창단도 무대에 함께 선다.

클래식 저변 확대를 시도해 온 이병욱 지휘자는 지난해에도 디토오케스트라와 함께 '디즈니 인 콘서트' 등 대중들에게 익숙한 장르를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들려줬다. 이날 공연에서는 게임 시네마틱 영상의 OST인 'Warriors'과 'Pentakill Medly' 등 LOL 이용자들에게 친숙한 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2009년 출시돼 10여년 넘게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인기를 끈 다중이용자 전투 게임(MOBA)다. 게임 이용자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흥행을 이어왔다. 2016년에는 월간 접속자 수는 1억명에 달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게임으로 꼽히며 매년 월드컵처럼 치러지는 '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 시청자 수는 지난해 1분당 2000만명이 넘겼다.

드라마·영화 등 다른 콘텐츠보다 더 많은 시간을 게임에 쏟는 10·20대들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히 게임을 하는데 그치지 않고 음악, 캐릭터 등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해 사용자를 붙잡아둔다는 설명이다. 게임 플레이 할때만 사용하는 걸 넘어 음악 수준을 높이려 세종문화회관과 기획 초기부터 긴밀히 협업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실제로 매년 다양한 뮤지션들을 섭외해 음악 콘텐츠를 내놨다. 2018년에는 한국 아이돌 그룹 '여자아이들'의 멤버와 미국 가수 매디슨 비어와 자이라 번스 등을 모아 가상 아이돌 그룹인 'K/DA'를 선보였다. 이 그룹이 2018년 롤드컵에서 공개한 영상 '팝스타'는 지금까지 조회 수가 약 3억7600만회를 넘는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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