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경남은행(은행장 황윤철·사진)이 적극적인 지역 재투자를 통해 경남·울산과 상생 발전해나가고 있다. 지역 재투자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금융회사가 지역에서 유입된 자금을 지역에 다시 투자하는 활동을 말한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경남은행은 그동안 지역 기업과 주민 등 지역 구성원들로부터 조성된 자금을 다양한 형태로 재투자해 지역 경제 성장을 뒷받침해 왔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13일 발표한 ‘2020년 금융회사의 지역 재투자 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경남은행의 의지와 노력을 확인할 수 있다.
2020년 금융회사의 지역 재투자 평가는 금융회사의 지역 경제 성장 지원을 유도하고자 금융위와 균형발전위원회가 2018년 ‘지역 재투자 평가제도 도입 방안’에 따라 마련한 실적 평가다.
평가 결과 경남은행은 주 영업구역인 경남과 울산지역 금융회사 가운데 지역 재투자 실적 등 지역 경제 활성화 기여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평가 항목은 크게 지역 내 자금 공급, 중소기업 및 서민대출 지원, 금융인프라 구축, 지역금융 지원 전략으로 구분된다.
지역 내 자금 공급 실적 세부 평가 항목인 지역별 예대율, 지역 경제 대비 여신괴리율, 지역 경제 대비 기업여신괴리율 등은 수치가 높을수록 지역 내 자금 공급 실적 지원에 적극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경남은행의 수신 대비 여신 지원 비율을 나타내는 ‘지역별 예대율’(2019년 해당지역 총 여신액/총 수신액)을 보면 경남은 142.3%로 총수신액보다 총여신액이 5조7000억여원 많았다. 울산은 지역 예대율이 129.1%였다.
경남은행은 경남사랑통장과 울산사랑통장 등 지역 맞춤형 예·적금 그리고 사장님도움신용대출과 가맹점우대대출 등 지역 구성원에 특화한 대출 등 다양한 여수신 금융상품을 출시해 지역 구성원의 금융 수익 증진은 물론 필요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공급해 왔다.
지역총생산(GRDP) 대비 금융지원 비중을 비교한 ‘지역경제 대비 여신괴리율’(2019년 해당지역 총 여신액/전국 총 여신액-해당지역 GRDP/전체 GRDP)도 짚어볼 부분이다.
경남은행의 지역 경제 대비 여신괴리율은 경남 58.7%, 울산 13.2%로 2018년 전국 지역총생산 기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남이 9위, 울산이 20년 연속 1위에 오르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지역총생산 대비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비중을 나타내는 ‘지역경제 대비 기업여신괴리율’(2019년 해당지역 총 기업여신액/전국 총 기업여신액-해당지역 GRDP/전체 GRDP) 또한 경남이 61.9%, 울산이 12.7%로 높게 나타났다.
경남은행은 지역 경제 성장 동력인 지역 기업 보호·육성을 주안점으로 경남·울산 지자체를 비롯해 각급 유관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최근 대표적 사례는 지역 재투자와 상생을 목적으로 조성한 4440억원 규모 펀드다. 이 펀드는 스마트공장 구축 금융지원, 일자리 창출, 강소기업 지원 등의 형태로 경상남도를 비롯해 창원시, 김해시, 진주시 그리고 울산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가늠하는 ‘지역별 중기대출 비중’(2019년 해당지역 중소기업 대출액/총 기업 대출액)도 주목할 부분이다. 경남은행의 지역별 중기 대출 비중은 경남 94.6%, 울산 93.5%에 달한다.
경남과 울산지역이 국내 여느 지역보다 중소기업이 많은 지역 특수성을 감안해 위더스(With-Us)론, 탑플러스기업대출, 사장님도움대출, 클러스터기업대출 등 중소기업에 특화한 대출 상품을 출시해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관계형금융과 기술금융 지원을 통해서도 지역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돕고 있다. 특히 경남은행은 중소기업의 비재무정보 중 CEO의 경영 능력, 지역사회 평판 그리고 기술력을 토대로 관계형금융과 기술금융으로 이분화하기 전인 2000년 후반부터 이를 바탕으로 한 여신 관리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전문인력 CMO(Credit Marketing Officer·중소기업전문심사역) 50명을 영업점 39곳에 배치해 운용 중이다.
지역 재투자 차원의 금융인프라 투자 실적도 눈길을 끈다. 경남에 두고 있는 점포(영업점)와 자동화기기 수는 각각 100개와 741개, 울산에 두고 있는 점포와 자동화기기 수는 각각 30개와 216개로 경남·울산지역에 입점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금융 인프라를 갖췄다. 해당 지역의 경제기여도 등을 평가하는 지역금융 지원 전략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경남은행은 직접적인 자금 지원과 금융 인프라 투자 등을 통한 지역 재투자 외에 각종 공공시설 기부채납, 발전기금 출연, 지역 인재 육성·채용 등을 통해 지역 복지, 교육, 환경 분야에 두루 기여하고 있다.
2006년 지방은행 최초로 설립한 공익재단(BNK경남은행 사랑나눔재단)을 필두로 사회공헌사업비 비중을 꾸준히 확대, 매년 당기순이익의 10% 이상을 사회공헌사업비로 사용해 지역에 환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는 당기순이익( 1614억원)의 13.7%인 221억원을 지역 사회공헌사업비로 지출했다.
또 경남은행은 사회공헌사업비 지출과는 별도로 2019년 한 해에만 지역사회 발전기금으로 경남과 울산에 93억여원을 출연했고, 지자체 협력사업비와 지역 대학교 장학기금으로도 141억여원을 지원했다.
황윤철 경남은행장은 “지역에 연고를 둔 지역 은행들에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중소기업 육성이라는 명확한 사명이 있기 때문에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최소화해 지역 재투자를 늘리는 것은 마땅히 수행해야 할 책무”라며 “지역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경제의 부침이 더 커진 만큼 지역 재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