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시신을 찾기 위해 8일째 수색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별다른 성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해양경찰서는 28일 실종된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A(47)씨의 시신과 소지품 등을 찾기 위해 연평도 인근 해상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다고 했다.
해경은 연평도 서쪽부터 소청도 남쪽까지 해상을 8개 구역으로 나눠 해군과 수색하고 있다. 북한에서 피격돼 숨진 A씨의 시신이나 소지품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 지역으로 떠내려올 가능성이 있어서다.
이날 수색에는 해경과 해군 함정 29척과 어업지도선 9척 등 선박 38척과 항공기 5대가 투입됐다. 해경은 500t급 함정 4척, 300t급 3척, 소형함정 6척 등 13척과 항공기 2대를, 해군은 초계함 2척, 고속함 2척, 고속정 7척, 고속단정(RIB보트) 5척 등 16척과 항공기 3대를 투입했다. 지방자치단체 소속 어업지도선 9척과 연평도 어선 등도 수색에 동원했다. 해경과 해군은 전날 오후부터 밤샘 수색도 진행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거두지 못헀다.
해경은 A씨의 실종 전 행정도 조사 중이다. 그의 자진 월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는 있지만 관련 정황은 찾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은 그가 마지막에 탄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 내 공용 PC와 그가 3년간 근무했던 무궁화 13호의 공용 PC에 대해서도 북한 관련 검색 기록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디지털 포렌식을 하고 있다. 이날 디지털 포렌식이 마무리되면 A씨가 실종되기 사흘 전부터 고장 난 무궁화 10호 내 폐쇄회로(CC)TV 2대와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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