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문재인 대통령 국군의날 기념사를 두고 "(연평도 피격사태에 대해) 그 흔한 유감표명 한 마디 하지 않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25일 논평에서 "우리 국민이 북한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당했는데도 종전선언을 이야기하고 온 국민이 슬픔과 분노에 잠긴 와중에 아카펠라를 듣던 대통령"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할 것임을 국민들께 약속드린다는 대통령의 말이 진정성 없는 공허한 수사로 들리는 이유"라고 꼬집었다.
이어 "'켈로부대'를 이야기하기 전에 그들이 침투했던 인천의 연평도 앞바다에서 일어난 참혹한 북한의 만행을 생각해보라"며 "멀고 먼 '아델만의 여명작전'을 이야기하기 전 당장 대한민국 코앞 해상에서 잔혹하게 쓰러진 40대 가장의 비극은 떠오르지 않았던 것인가"라고 따졌다.
그는 "대통령은 바다를 표류하던 공무원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던 그 6시간 동안 무엇을 했나, 단 한번 구출명령을 내린 적이 있었나"라며 "그 시각 자신을 구조해 줄 유일한 조국 대한민국을 절박하게 떠올렸을 국민을 지키기 위해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은 어떤 조치를 했나"고 개탄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