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안정적인 상황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지속적 노력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박능후 1차장은 2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하루 확진자 수가 사흘째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반가운 소식"이라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2일 0시 기준으로 두 자릿수 규모(6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부터 3일 연속 100명 아래로 발생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가 3일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한 건 지난 8월13일 이후 처음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8월14일부터 9월19일까지 37일 연속 세 자리로 나타났다가 20일 82명, 21일 70명 등 지난 2일 간 100명 아래로 발생했다.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역시 20일 72명, 21일 55명 등으로 이틀째 두자리 규모를 유지 중이다.
박능후 1차장은 "주말에는 대체로 진단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고 했다.
이어 "전체 확진자 중 60세 이상 어르신 비중은 40%내외로 여전히 높다"며 "직장에서의 감염도 계속 발생하고 있고 특히 사람 간 접촉이 많은 상담업무 사업장의 감염위험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고 부연했다.
추석과 관련해선 "추석을 앞두고 택배 등의 유통 물량이 평소보다 30% 이상 늘어날 전망이어서 유통시설 내 감염위험도 커졌다"며 "물류센터에서는 공용 공간인 구내식당, 휴게실, 흡연실 등에서 사람들 간 접촉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또 "2학기 개강으로 대면수업이 시작되면서 대학을 통한 집단감염도 발생하고 있다"며 "학업을 위한 대면수업 외에 동아리나 소모임 활동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중대본은 이날 추석 연휴 기간 선별진료소와 요양시설 운영계획을 논의했다. 박 1차장은 "연휴 기간 중 집단감염이 발생하더라도 차질없이 진단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선별진료소 운영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는 "거리두기 강화로 면회가 금지된 요양시설에서 가족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비접촉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