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유럽 지역 봉쇄가 강화되면서다. 사기 논란에 휩싸인 미국 수소전기차 업체 니콜라는 창업자 사임 속에 급락했다.
21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09.72포인트(1.84%) 하락한 27,147.70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8.41포인트(1.16%) 떨어진 3281.06를, 나스닥 지수는 14.48포인트(0.13%) 내린 10,778.80에 장을 마쳤다.
니콜라 관련 불확실성과 은행들의 불법 거래 관련 부담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가운데 영국의 셧다운 가능성이 부각된 부분도 부담을 더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니콜라, 은행주 급락, 정치 불확실성, 코로나19 재확산 관련 소식은 그동안 상승을 주도했던 종목들에 대한 매물 출회를 부추겼다"며 "다만 장 초반 급락했던 초대형 기술주가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축소한 부분도 눈 여겨볼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창업자 사임 소식에 니콜라는 19.3% 폭락했다. 일부 외신이 니콜라 창업자가 미 FBI에 체포 됐다고 보도했지만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니콜라 지분을 취득하고 수소전기 트럭 생산을 맡는 제너럴모터스(GM)에도 불똥이 튀었다. GM은 이날 4.8% 하락했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미국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의 의심거래보고(SAR) 자료를 분석한 결과 JP모건체이스를 포함 글로벌 은행들이 2조달러 규모의 불법 의심 거래를 장기간 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은행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도이체방크는 8.3% 급락했고, JP모건체이스과 시티그룹도 각각 3.1%, 2.1% 내렸다.
테슬라는 장중 한때 8%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지만 배터리 데이에 대한 기대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64% 상승 마감했다. 테슬라는 23일 새로운 2차전지(배터리) 기술을 공개하는 배터리 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애플도 역시 장중 차익 욕구가 높아지며 3.5% 급락했다가 반발 매수세로 3.03%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CNC, 유니버셜 헬스 등 헬스케어 종목은 각각 8.41%, 8.56% 급락했다. 대법원의 의료법 심의를 두고 불확실성이 높아져서다. 같은 이유로 J&J,
화이자도 각각 2.73%, 1.67% 내렸다.
반면 넷플릭스 엔비디아 등 언택트주는 각각 3.70%, 2.69% 올랐고, 오라클과 월마트는 틱톡 인수 기대로 각각 1.79%, 1.32% 상승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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