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지원자가 40만명대로 주저 앉았다. 수능 도입 이후 역대 최저치다. 반면 재수생 비율 증가세는 올해도 이어졌다.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021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5만5301명(10.1%) 감소한 49만3433명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발표했다. 수능이 도입된 1994년 이후 역대 최소이며 50만명 밑으로 내려온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수능 지원자는 2019학년도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2019학년도 수능 응시 인원은 59만4924명, 2020학년도 수능은 54만8734명이었다. 2021학년도까지 3년 연속 크게 줄었다.
수능 응시 인원 감소는 학생 수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 고3 재학생 지원자는 34만6673명으로 4만7351명(12.0%) 감소했다. 반면 재수생 등 13만3069명으로 9202명(6.5%) 줄었지만 재학생보다 감소율은 훨씬 낮았다.
이에 따라 올해 수능에서 졸업생 비율은 27.0%로 지난해(25.9%)보다 높아졌다. 졸업생 비율은 2004학년도(27.3%) 이후 최고 수준이다.
영역별 지원자는 국어 99.5%(49만991명), 수학 95.6%(47만1759명), 영어 99.1%(48만9021명), 한국사 100%(49만3433명), 탐구 97.1%(47만9027명), 제2외국어/한문은 15.6%(7만7174명)이다.
수학 영역 지원자 중 가형은 33.0%(15만5720명), 나형은 67.0%(31만6039명)가 선택했다. 탐구 영역 지원자 중 사회탐구는 54.7%(26만1887명), 과학탐구는 44.1%(21만1427명), 직업탐구는 1.2%(5713명)가 선택했다.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생활과 윤리'(59.5%·15만5710명) 선택 비율이 가장 높았다. 과학탐구 영역에선 '생명과학Ⅰ'(62.3%·13만1684명), 직업탐구 영역에선 '상업 경제'(38.7%·2213명)가 가장 많이 선택됐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선 '아랍어Ⅰ' 지원자(68.0%·5만2443명)가 가장 많았다.
2021학년도 수능은 오는 12월3일 치러진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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