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사진)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1라운드를 통과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WTO 사무총장 선출 과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유 본부장을 포함한 총 5명의 후보가 2차 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고 전했다. 유 본부장은 2차 라운드에서 리엄 폭스 영국국제통상부 장관, 무함마드 마지아드 알투와이즈리 사우디아라비아 경제·기획부 장관, 아미나 모하메드 케냐 문화부 장관,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나이지리아 세계은행 전무와 경쟁하게 된다.
2차 라운드에 올라온 이들 5명 중 2명은 최종 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 차기 사무총장 선출 작업은 늦어도 11월 초순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1차 라운드를 통과한 후보는 모두 현직 또는 전직 장관”이라며 “이는 차기 WTO 사무총장의 중요한 자질로 언급되던 요소”라고 분석했다.
반면 멕시코의 헤수스 세아데, 이집트의 하미드 맘두, 몰도바의 투도르 울리아노브스키 등 후보 세 명은 2라운드에 진출하는 데 필요한 지지를 얻지 못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호베르투 아제베도 전 WTO 사무총장이 중도 사퇴하면서 시작된 이번 선거에는 유 본부장을 포함해 8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총 3라운드에 걸쳐 경합한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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