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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환각 질주' 운전자 고개 숙인 채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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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에서 환각 상태에서 차량을 운전하다 7중 추돌사고를 낸 운전자가 법원에 출석했다.

18일 오전 부산지법 동부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포르쉐 운전자 A씨가 경찰차로 호송되는 장면이 취재진에 포착됐다.

A씨는 모자가 달린 검은색 옷을 입고 마스크를 쓴 채 고개를 푹 숙이고 이동했다. 그는 취재진이 "대마를 흡입한 이유가 뭔가"라고 묻자 아주 작은 목소리로 "죄송합니다"고 말했다.

이후 "사고 당시 기억이 나는가" "모든 혐의를 인정하는가" "피해자들에게 할 말은 없는가"라며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대답은 하지 않았다.

A씨의 영장실질심사는 김태우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진행한다. 구속 여부는 오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오후 5시 43분께 부산 해운대구 중동역 인근에서 마약에 취해 포르쉐 차량을 몰던 A씨가 교차로에서 7중 추돌사고를 내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A씨는 7중 추돌 전 두차례 접촉사고를 내고 도망을 가던 중이었다.

운전대를 잡기 직전 동승자가 가지고 있던 대마를 흡입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경찰은 대마 관련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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