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미술주간’이 오는 24일부터 10월 11일까지 개최된다. 올해 6회째를 맞는 미술주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미술행사다. 전국 300여개 미술관, 화랑, 비엔날레, 아트페어, 비영리전시기관 등이 참여해 일상 속에서 미술을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올해 미술주간 주제는 '당신의 삶이 예술’. 일상 속에서 미술의 역할을 돌아보고 코로나 19 시대에 예술이 주는 치유와 위로의 힘에 주목하자는 뜻이다. 미술주간의 하이라이트인 ‘미술여행’ 외에도 '나도 컬렉터' '방구석 미술관' 연계 프로그램, '집콕 판화놀이’ 온라인 행사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 맞춰 집에서 안전하게 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온라인 VR전시, 미술여행 브이로그 등 특화된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미술주간 운영 지역은 서울, 경기, 충청, 경상, 전라, 강원, 제주 등 전국 7개 권역 30개 도시로 확대된다. 문화예술 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에서도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 국민이 어디서나 미술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미술주간에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인 ‘미술여행’은 올해 전국 27개 코스로 운영된다. 특히 규모 전시공간을 최대한 포함해 전국 각지의 크고 작은 전시공간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버스투어는 운행하지 않지만 코스당 10명 이하 소규모로 운영되는 미술 전문가 동행 워킹투어는 현재 미술주간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 신청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모든 참가자에게 마스크, 손소독제 등이 담긴 방역키트도 기념품으로 제공한다. 직접 투어에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서울, 경기, 충청, 경상, 전라, 강원 지역의 ‘미술여행 브이로그’ 6편을 제작해 생생한 여행기를 제공한다. 미술여행 전 코스는 온라인 맵으로도 제작돼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코로나 19로 인한 상황에 맞춰 온라인으로 미술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대폭 늘렸다. VR과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확장된 감각으로 전시를 경험하고, 라디오를 들으며 전시를 상상하고, 책과 영화 등을 통해 미술을 폭넓게 이해하는 새로운 형태의 미술 감상법을 제안한다.
미술주간에 열리는 5개의 작가 미술장터에서도 온라인 전시 관람, 작품 구입 및 경매 참여가 가능한 웹 플랫폼을 구비했다.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역시 온라인 뷰잉룸으로 개최돼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언택트 미술관, 온라인 세미나, 체험 교실 등 연계 프로그램도 다양한 비대면 행사를 운영한다.
또 미술주간 참여기관의 40여 개 전시를 온라인 VR로 제작해 홈페이지를 통해 선보인다. 360도로 촬영된 전시장 전경과 고화질 작품 이미지를 통해 방문자들은 가상현실에서도 생생하고 몰입감 있게 전시를 둘러볼 수 있다. 전문 성우가 녹음한 전시 설명과 작품 소개가 포함된 오디오 가이드도 함께 제공한다. 온라인 VR 제작은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이젤(eazel)과의 협업으로 진행됐다.
EBS 라디오 프로그램인 이청아의 ‘뮤지엄 에이로그’와 함께 미술전시의 ASMR이라는 새로운 감각의 콘텐츠도 제공한다. 참여기관 중 선정된 5개를 포함해 총 10개 안팎의 전시를 실감나는 해설과 감각적인 사운드를 통해 소개해 실제 미술관을 둘러보는 듯한 상상을 하며 전시를 경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복합문화공간 아크앤북과 협업해 주제별 미술서적 24점을 소개하고, 영화 주간지 '씨네21'과 함께 영화를 통해 쉽고 흥미롭게 미술을 접할 수 있는 시네마 콘텐츠도 제공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행사 '미술주간 챌린지-창의로운 미술생활'도 인스타그램에서 진행하고 있다. 국내 6개 공립미술관과 협업해 제시한 주요 소장품을 패러디해 오는 27일까지 인스타그램 채널을 통해 공모하면, 미술주간이 종료된 후 50점을 뽑아 문화상품권을 준다. 판화는 올해 미술주간의 특화 장르다.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한국판화사진진흥협회가 주관하는 다양한 주제의 판화 전시, 온·오프라인 체험 및 교육행사가 열린다. 판화 작가, 교육가, 감정평가사 등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해 ‘한국 판화 환경의 발전과 시장연구’를 주제로 온라인 학술 강연도 연다.
‘2020 미술주간’의 프로그램과 행사, 할인, 미술정보 등 상세한 내용은 미술주간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화동 선임기자 fireboy@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