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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7개월째 기준금리 동결…마이너스 금리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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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MPC)는 17일(현지시간) 9월 정례회의 결과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기존 연 0.1%로 동결했다. 이는 영국 기준금리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MPC 특별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0.25%로 내린 이후 불과 열흘 만에 기준금릴르 0.25%에서 0.1%로 더 내렸다. 이후 5월, 6월, 8월, 9월까지 금리 동결을 유지하고 있다.

MPC는 국채와 비금융회사채 등 보유채권 잔액을 늘리는 작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영란은행은 그동안 계속 동결해왔던 국채(4350억파운드)와 비금융회사채(100억파운드) 등 보유채권 잔액을 지난 3월 19일 특별회의에서 2000억 파운드(약 304조원) 확대하기로 했다. 이후 6월 정례회의에서 추가로 1000억 파운드(약 152조원) 확대하기로 하면서 국채와 비금융회사채 잔액을 7450억 파운드(약 1천133조원)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보유채권 잔액 확대는 새로운 유동성을 금융 시스템에 공급하면서 기업 등의 차입 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가지게 된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의 자산매입 프로그램, 이른바 양적완화 재개의 의미를 지닌다.

영란은행은 이날 마이너스 금리 도입 가능성도 시사했다. 영란은행은 인플레이션이나 성장 전망이 이를 타당하게 할 경우 어떻게 마이너스 금리를 잘 이행할 수 있을지를 MPC가 보고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유럽중앙은행(ECB)이나 일본 등을 포함한 다른 중앙은행의 사례를 통해 마이너스 금리의 장단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영란은행은 또 유휴생산능력 감소, 인플레이션 목표치(2.0%) 달성 등에 중대한 진전이 명백해지기 전에는 금리 인상을 배제할 것이라고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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