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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대림산업, 분할 후 사업 다각화 효과 약화…재무구조 변화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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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9월15일(11: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 분할 이후 개별 기업의 신용등급에 대해선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5일 "대림산업 인적·물적 분할에 따른 그룹 내 지배구조 변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과 그룹 내 사업 재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체 계열사간 신용 의존성 변화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림산업은 내년 초 디엘이앤씨와 디엘케미칼을 각각 설립하고 디엘로 상호를 변경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분할을 통해 각 사업 부문별 전문성과 목적에 맞는 의사결정 체계를 확립할 방침이다. 또 경영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디엘이앤씨는 기존 대림산업이 하는 사업 중 건설 사업 부문을 맡게 된다. 디엘은 자회사와 피투자회사 지분 관리 등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 사업 부문을 맡게 된다. 디엘케미칼은 대림산업의 사업 중 석유화학 사업 부문을 하게 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분할 전 발행한 채무의 경우 상법 규정에 따라 분할 존속회사와 인적·물적 분할 신설회사가 연대보증의무를 갖게 돼 신용등급 변동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며 "분할 이전 발행된 회사채와 기업어음에 대해선 연대보증부로 간주해 신용등급을 관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분할 이후 개별 기업의 신용위험 변동 여부에 대해선 추후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홍세진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분할 이후 변화된 재무구조와 재무적 융통성 아래서 각 기업의 대응 과정과 인적 분할 신설회사의 주력 사업인 주택사업 현장의 분양실적을 살필 것"이라며 "물적 분할 신설회사의 유화 사업 신규 투자 규모와 자금소요 대응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향후 신용등급 결정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 역시 "분할 이후 지주회사로 전환되는 디엘은 분할 이후의 영업·재무적 변화 요인과 주요 계열사에 대한 지분 확보 결과에 따라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 가변적"이라며 "디엘이앤씨, 디엘케미칼 등 각 분할 신설회사의 분할 후 발행 회사채를 포함한 장래채무의 신용도는 분할 이후 개별 기업의 영업 기반과 수익성, 재무부담 수준 등을 반영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홍석준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대림산업의 주력 사업인 건설 부문을 승계할 디엘이앤씨는 분할 설립 이후에도 우수한 이익창출력과 재무안정성이 예상된다"면서도 "분할 전 대림사업과 비교하면 건설 부문에 집중된 사업구조로 사업 다각화 효과가 약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투자지분을 비롯한 보유 자산가치도 크게 감소할 전망"이라며 "석유화학 부문이 분할될 디엘케미칼은 향후 적극적인 신규 사업 추진과 성장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며 현금창출력 수준과 신규 확장투자 규모에 따라 재무구조가 변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대림산업의 장기 신용등급으로 AA-를 부여하고 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며, 단기 신용등급은 A1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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