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네 명 중 한 명은 감염경로조차 모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수준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1~14일 2주간 신고된 국내 코로나19 환자 2209명 중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환자는 552명으로 25%에 이른다. 방역당국이 감염경로 분석결과를 공개한 올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수도권 등 전국 각지에 사실상 광범위한 전파가 이뤄졌다는 의미다.
국내 무증상 확진자는 38~40% 정도다. 이들의 전파력이 코로나19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의 75% 수준에 이르기 때문에 무증상 감염자를 통한 산발적 확산이 어디선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 1주일간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26명이다. 이들 중 세 명은 코로나19 중증단계 치료를 거치지 않고 갑자기 사망했다.
서울 송파구 우리교회(10명), 관악구 화장품 판매업소 에바다(6명) 등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인되면서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지난 14일 106명 늘어 2만2391명이 됐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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