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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전문·협업능력 갖춘 'H형 인재'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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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 엘리트의 전형은 명문대학을 나와 대기업에 취직해 고액 연봉을 받는 임원이 되거나 고시를 거쳐 판사 검사 등 고위 공무원이 되는 것이다. 인공지능(AI)이 지배하는 시대에는 엘리트와 인재의 개념도 달라진다. 구글에서 인재 육성과 조직 개발을 담당하던 표트르 펠릭스 그지바치는 《뉴 엘리트》에서 “스스로 무에서 유를 창조할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엘리트가 된다”며 “안정된 직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 성공한 인재”라고 말한다.

이 책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새로운 인재를 ‘뉴 엘리트’로 정의하고 이들의 특징과 지향점, 교육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저자에 따르면 뉴 엘리트는 한마디로 ‘H형 인재’다. H형 인재는 스스로 확고한 전문성이 하나 있고, 다른 사람 및 커뮤니티의 전문성과 연결할 수 있는 가로막대를 지닌 인재라는 뜻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혁신을 일으키려면 다른 전문성 간의 접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가령 반려동물 관련 인기 유튜버라면 반려동물에 대한 지식과 유튜브 세상을 연결해 혁신을 일으킨 것이다.

그렇다면 회사에서는 어떻게 전문성을 연결해 혁신을 이뤄낼까. 구글은 중요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합숙을 통해 직원 간 커뮤니케이션을 긴밀하게 한다. 이때 커뮤니케이션은 아웃풋을 핵심으로 삼는다. 막연하게 어떤 웹사이트를 개설할까를 놓고 토론하지 않는다.

저자는 “제안자는 몇 가지 샘플을 보여주고 팀원들에게 의견을 구해 콘셉트를 확정하고 프로토타입(시작품)을 만든 뒤 개선해가는 식”이라며 “프로젝트 진행에서 전문성과 지식이 부족할 때는 새로운 멤버를 구하거나 다른 팀의 지원을 받는다”고 소개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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