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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상장기업 인터뷰]한동일 압타머사이언스 대표 "코로나19 변종 진단키트 연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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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9월09일(07:4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기존 항체보다 화학적 합성이 용이하고 효능이 우수한 압타머 기술력을 알리겠습니다."

한동일 압타머사이언스 대표이사(사진)은 8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회사는 오는 16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압타머를 기반으로 폐암 진단제품과 신약을 개발 중이다. 압타머는 단일 가닥의 DNA, RNA로 구성된 핵산 물질이다. 3차원 입체 구조로 표적 물질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특징이 있다. 이를 활용해 병을 일으키는 표적 인자에 달라붙어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다.

한 대표는 "압타머는 3차원 구조로 표적을 감싸듯이 결합해 한층 더 우수한 결합력을 갖는다"며 "항체 기술의 경우 간혹 몸에서 거부반응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는데 압타머는 그런 거부반응이 보고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2011년 포항공과대학교에서 스핀오프(분사)한 바이오 벤처다. 이 압타머의 발굴부터 최적화, 응용제품 개발 및 상용화에 이르는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준독점 기술인 변형핵산 셀렉스(SELEX)와 자체 기술인 바이로-셀렉스(ViroSELEX)를 통해 압타머 길이와 선도물질 최적화, 리간드 기능 선별, 압타머 쌍 발굴 등 응용제품 개발에 필수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셀렉스란 단백질 표적분자에 높은 친화성으로 결합할 수 있는 기능성 핵산을 얻기 위한 기법을 말한다.

한 대표는 "250여종의 단백질에 특화되고 1500여종의 압타머 서열 정보를 확인한 자체 압타머 아카이브(저장고)를 구축했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핵심 연구기관과 의료기관에 응용제품 개발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진단기술 플랫폼과 신약개발 플랫폼 사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투트랙(Two Track) 전략을 쓰고 있다. 진단기술 플랫폼은 폐암과 췌장암, 간암 뿐 아니라 코로나19까지 범위를 확대해 개발 중이다. 폐암 조기진단 키트는 2017년 9월 식품의약안전처 허가를 받았고 2018년 8월 유럽통합안전인증(CE)을 취득했다.

국내에선 지난 5월 이원의료재단에 폐암진단키트를 공급했으며 하반기 매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및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파트너사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반응하는 고특이도 압타머 발굴에도 성공했다. 변종 검출이 가능한 차별화된 신속 진단 키트로 연내 수출이 목표다.

당뇨와 간암 적응증 신약도 개발 중이다. 당뇨 치료제의 경우 이미 글로벌 제약사와 물질이전 계약 및 비밀유지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인슐린 대체제는 내년 임상1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130조원 규모의 항체 치료제 시장에서 차세대 바이오 소재인 압타머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빠른 시간 내 항체 기술을 대체해 새로운 시장을 열겠다"고 말했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지난 3월 코로나19로 상장을 철회했다가 재도전하면서 몸값을 높였다. 공모 주식수는 130만주로, 공모희망밴드는 1만8000~2만3000원에서 2만~2만5000원으로 높아졌다. 공모규모도 당시 234억~299억원에서 260억~325억원으로 약 30억원을 증액했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지난 7~8일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일반청약을 진행한 결과 125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오는 16일이며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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