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의 상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른바 '따상'을 기록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따상은 시초가가 200%로 결정이 되고, 상장 당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10일 오전 9시 증시 개장과 함께 거래를 시작한다. 시장에서는 SK바이오팜처럼 '따상'을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크다.
시초가는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수·매도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에서 결정된다. 카카오게임즈의 공모가가 2만4000원임을 감안하면 2만1600~4만8000원 사이에서 시작한다.
SK바이오팜은 지난 7월 상장 첫날 공모가(4만9000원)의 두 배인 9만8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하고 바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SK바이오팜(31조원)의 약 두 배에 달하는 58조5000억원의 증거금이 모인 만큼 '따상'에 대한 기대가 높다.
만약 공모가의 200%로 장을 시작하면(4만8000원) 장 시작을 기준으로 공모주 투자자는 주당 2만4000원의 차익을 보게 된다. 상장 당일 상한가(6만2400원)를 기록하면 주당 차익은 3만8400원(공모가 대비 160% 수익률)이다.
공모가 기준 1조8000억원인 시가총액도 4조6800억원까지 치솟으며 단숨에 코스닥 시총 순위 5위권까지 뛸 수 있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향후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개발·배급(퍼블리싱)·마케팅 모두를 아우르는 종합 게임사이고, 신작을 통한 상승 동력 등이 있어서다. 지난 8일 장외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는 7만8750원의 신고가로 마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기업의 실적 등 실적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급등은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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