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신한 29초영화제’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는 ‘집콕’ 생활에 금융 이야기를 기발하고 유쾌하게 결합한 작품이 다수 출품돼 눈길을 끌었다.
일반부 우수상을 받은 김현우 감독의 ‘D-DAY_반드시 극복해야 한다!’는 손자를 보기 위해 열심히 집콕 생활을 하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모습을 담았다. 이들은 아기인 손자를 보러 가는 날을 위해 은행 업무도 집에서 스마트폰 앱으로 본다. 각종 모임도 나가지 않고 단체 대화방을 통해서만 얘기한다. 집에서 운동도 열심히 하고 체온도 잰다. 드디어 그날,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아장아장 걸어 다니는 손자를 만나 반갑게 끌어안는다.
청소년부 특별상을 받은 광명고 김건우 감독의 ‘혼자놀기의 달인, 그녀가 코로나를 극복하는 방법’은 혼자 집에서 카페 주인과 손님 역할을 나눠서 1인 2역을 하는 설정으로 주목받았다. 한 여성은 홈카페를 차리고 주문을 받는다. 손님은 레몬 아이스티를 시키고, 주인은 신한카드로 결제하고 영수증을 주는 흉내까지 낸다. 레몬 아이스티를 받아 마신 손님은 행복하게 춤을 춘다.
일반부 특별상을 수상한 전은재 방준영 감독의 ‘매지컬 홈캉스’는 여행을 떠나고 싶은 한 남성이 신한카드로 선글라스 등 여러 물건을 사고, 홈캉스를 즐기는 내용을 담았다. 뛰어난 컴퓨터그래픽(CG)과 편집으로도 호평받았다. 청소년부 장려상을 차지한 용산고 권다함 감독의 ‘코로나 시대, 슬기로운 여행생활’은 가족들이 각자 영국 런던, 미국 뉴욕 등 해외에 있는 것처럼 영상을 찍어 여행 기분을 만끽하는 내용을 재치 있게 담아냈다.
김세현 감독의 ‘너를 위한 나를 위한 삶을 위해’, 백진아 감독의 ‘신한과 함께 코로나식 불금 보내는 방법’도 일반부 특별상을 받았다. 일반부 장려상은 김병준 감독의 ‘고향 가는 길’, 박태수 김선우 감독의 ‘극복을 위하여, 그날을 향하여’, 이우철 감독의 ‘달라진 우리 가족’이 수상했다. 금호초 권도훈 감독의 ‘이산가족’은 청소년부 우수상을 차지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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